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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올해 상반기 회고록

주술회전목마 2024. 7. 4. 03:19

2024년 상반기 회고록

12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시작이자 입사부터 이번달의 퇴사까지의 경험들을 되돌아보며, 나의 개발자로서 여정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입사와 새로운 시작 (2023년 12월)

지난 12월 11일, 사회의 첫 발걸음과 함께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내가 원하던 회사는 아니었지만 운이 좋게도 합격하게 되었고 통보와 동시에 한걸음에 달려갔었던 회사이다. 그래서인지 입사 초 한 달 동안은 왕복 5시간 거리도 신이 나게 다녔었던 것 같다. 사실 이때 집과 회사를 오고가면서 공부했던 vue, nuxt가 지금 내가 성장한 것에 대해 과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무엇보다 회사에 적응하기 바빴고 회사에서 내어준 게시판 만들기 과제와 병행하며 기존에 진행하던 웹소켓을 이용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완성하느라 잠을 못 자던 시기이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데 이제보니 왜 다들 날 이뻐하고 좋아하셨는지 알 것 같다.

 

다른 프레임워크에 대한 이해 (1월)

그래서 vue를 왜 쓰는거지? 라는 의문점을 가졌던 시기이기도 하다. 요즘 유행이기도 하고 다들 쓰는 리액트를 왜 이 회사에서는 안쓰는지 굉장히 난처했었다. 반감과 동시에 Vue와 Nuxt 학습에 집중하였다. 사실 nuxt를 공부하면서 서버 사이드 렌더링(SSR)에 대해서도 같이 공부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온보딩을 하면서 csr, ssr에 대한 발표를 맡게 되었기 때문...

그리고 당시 첫 웹앱 프로젝트도 맡게 되었는데 능력자 파트장님과 둘이 진행하다 보니 nuxt에 대해 더 빠르게 익힐 수 있었다. ! 

 

그래서 Vue와 Nuxt.js에 대한 장점을 기록해보기로 하였다. (해당 Vue3 버전 기준)

⭐️ Vue router, Vuex와 같은 자체적으로 다양한 기능 제공

예로, 리액트 같은 경우 전역적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recoil, redux 등의 모듈 사용에 있어서 프로젝트 결정사항들이 더 늘어나지만 Vue는 그냥 사용해주면 그만 그나마 pinia가 대표적임

⭐️ 단순하고 직관적인 Vue 만의 문법 사용으로 협업에서 용이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많이 접하다 보니 자유도가 높은 리액트에 비해 Vue는 어느정도 규칙이 잡혀 있어서 그나마 코드를 이해하는데 더 빠른 편인 것 같다.

⭐️ 뷰 개발자 도구

정말 좋ㄷ..

⭐️ 초보자용이 아닌 개발자를 위한 프레임워크

흔히들 초보자들에게 용이하다라는 설명이 자주 보이는데 사실 그것보단 직관적이고 효율적이다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사실 리액트 기반인 Next에 대해 Nux만큼 깊이 있게 다뤄보진 않았지만 조금만 익히면 장점이 보일 듯!!

 

천국과 지옥의 시작(1-6월)

 

자취 시작

1월 중순 즈음 회사 근처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지옥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

물론 출퇴근 왕복 5시간이라는 시간도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집을 구하러 다니고 계약하고 이사를 하는 이 기간이 몇 배는 더 힘들었다.. 필요한 서류들로 동사무소는 점심시간에 짬내서 갔다오고 주말에도 왔다갔다하면서 엄마랑 같이 집을 구하러 다녔었다. 내집마련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ㅁㅊ.. 전세 대출부터 시작해서 온갖 서류들이 난무했었고 전세사기 당할까봐 조마조마하며 정신차리면서 다녔었던 것 같은데 으른이란 대단하다가도 싶다가도 나 혼자서는 절대 못 할 것들을 해내니 기특하기도 했다!!! 그래도 두번은 못해!! 미친

 

대형 프로젝트를 맡으며

첫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내가 입사하기 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공공기관 프로젝트로 투입되게 되었다. 

어느정도 프레임워크에 대해 이해도도 있었던 시기라 정말 정말 누구보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누가 말리지 않아도 집에 가서도 업무를 진행했고 야근에 주말 출근도 자처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4월 말 오픈만 바라보던 시점에 말도 안되는 대표의 결정에 의해 온 직원들이 절망과 퇴사라는 마음가짐을 갖던 그날 저녁 9시를 잊지 못하겠다..ㅋㅋ (다같이 술마시러 갔던 기억..)

아무튼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추후개발건들과 유지보수에 대해 나에게 온전히 맡겨진 건 바로 5월 부터였다. 사실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다른 사람들이 작업하던 부분에 문제가 있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개선한다는 점에 있어서 말이다. 그러나 이것도 잠깐일 뿐 일정은 빠듯하고 요구사항들이나 추가 기획 및 개발 건이 늘어나면서 업무를 끝내기에만 급급했던 지난 한달이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몇 명의 퇴사자들을 봐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인원도 줄어들게 되고 기존에 계시던 사수분들은 다른 프로젝트 일정에 맞춰 진행하시느라 부탁하기도 애매했던 상황들이었다. 특히나 대표는 해당 부분 처리가 안되거나 사이드 이팩트가 나면 파트장님께 넘긴다며 부담을 주기도 일 수였다.. 나는 그래도 그분들의 일손을 덜기 위해서 3일을 새벽 5시까지 업무만 했었던 기억이 하.. 어렴풋이 난다.ㅜㅜ 그래도 다들 나에게 고생한다며 밥과 술을 아끼시지 않았던 분들이다.. 항상 나는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라는 물음에 모든 분들이 그래도 목놓아서 잘하고 있고 잘한다..라며 칭찬도 아끼시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정관리에 있어서 너무 답답함을 느꼈었다. 중간 운영팀이 일을 너무나도 못해서 한 동안 회사에 나가기도 싫고 일도 손에 안잡히던 시기가 왔었는데 그도 그럴게 일정관리로 허비하는 시간이 무려 1시간이 넘었었던 것 같다. 

다행인건 최근에 나마 데일리스크럼을 진행하면서 개선점을 찾았으나 나에겐 이 모든 걸 견디면서 여기에 남아있을 필요성은 못 느꼈고 도와줄 사수나 파트장님도 이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있으니 사실 답답해 미칠 노릇이었다.

 

그나마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테스트 건에 대해 내가 모든 플로우를 설명해 줄 수 있고 어느 정도 책임감은 남아있어서 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신입인 나에게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코드를 분석하고 오류사항에 대해 빨리 수정하기만 급급한 것에 있어 성장과는 거리가 있다 판단이 되어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이직과 새로운 도전 (6-7월)

7월에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직을 결정했다. 물론 지인을 통해 좋은 기회로 좋은 복지와 좋은 사수분들이 있는 회사에 면접을 보게 되었고  또 준비하는 동안 나의 기술적인 역량과 경험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6-7개월이었지만 대표에 비해 회사 사람들은 너무나도 좋았고 배운 점도 굉장히 많았다. 특히나 소통과 환경 자체가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아하던 나의 사수분은 나에게 '힘든 거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가 과연 좋은 사수였냐' 라는 말씀에 사실 나의 모든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나 또한 죄송스러웠고 왜 애진작 털어놓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크게 들었었다. 그리고 옮기게 되는 회사에서 이러한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라는 내심 걱정도 들었었지만 그래도 다들 가는 게 나에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나의 앞길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라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

사실 퇴사를 하고 이직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휴식을 취하고 싶었지만 양쪽 회사가 모두 일정이 빠듯해서 인지 그러지 못하게 되었다.

내가 휴식을 취하고 싶었던 이유는 번아웃이다.

아무리 개발이 좋고 자기계발이 좋다고 한들 쉬지 않고 달리면 분명 번아웃이 온다.. 무조건 온다..

나는 그런 내 자신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아직까지 해결방법은 찾지 못했다. 그렇지만 가야하는 회사에서 또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쉬고 싶다가도 쉬고 싶진 않다. 

그래서 남은 하반기 동안엔 더 나은 개발자로서 나만의 휴식과 취미생활을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지만 새로운 기술과 도전에 두려워 하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리고 아무리 신입이라도 내가 문제해결에 있어서 의견제시나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기르고 싶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는 주어진 일에 열심히 하면 되지 + 신입인데 내가 감히? 라는 인식이 언제부턴가 박혀있게 되었다. 그러나 퇴사하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니 너무 남들 시선에만 치우쳐져 있었던 것 같고 내가 나쁜 걸 제시하는 것도 아닌데 알게모르게 주눅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남은 2024도 화이팅하면서 내년에 지금보다 나은 회고록으로 돌아오길!!

 

남은 목표

✅ 헬스장 3일은 나가기

✅ 미처 못한 알고리즘 공부

✅ 정보처리기사 실기

✅ next와 node.js, docker 공부

✅ 능동적인 태도